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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이 최근 10년간 재직한 원장 현응 스님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면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승가 교육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교육개혁 불사에서 큰 진전을 이룬 반면 출가자 감소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지난 10년간 조계종의 교육 불사를 이끌어온 현응 스님 체제의 교육원이 이룬 성과와 남긴 과제는 무엇일까?

현응 스님과 줄곧 손발을 맞춰온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승가 교육 과정 개편을 6대, 7대 교육원의 최대 성과라고 자부했습니다.

[진광 스님/조계종 교육부장: 조선 중기 이후에 도제식으로 교육을 받던 승가 교육을 현대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현대적인 커리큘럼을 통해서 기본교육 기관을 현대적으로 개혁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응 스님은 지난 2009년 취임하면서 승가 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해 기존의 낡은 제도 등을 하나둘씩 고쳐 나가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이 기간 교육원은 승가 고시를 정착시키고 전문화된 연수 과정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학인 스님들이 참여하는 염불, 외국어, 설법, 토론 대회를 전법의 기량을 뽐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광 스님/조계종 교육부장: 배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혜를 이룬 것을 자비로 이 사회에 실천할 수 있는 전법교화를 할 수 있는 스님들을 양성해야 되겠다 그런 전법교화 활동들이 사회에 널리 퍼져서 불교의 현대화나 세계화를 이룰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여태까지 10년 동안 교육 개혁 불사를 이어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교육원은 종단 장학승 선발과 연구 활동 지원, 출가 시스템 구축 등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출가 체험 학교'를 비롯해 종단으로 일원화한 '행자 교육원'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진광 스님/조계종 교육부장: 출가 체험 학교와 우리 행자교육원 그리고 어떤 기본교육 기관도 앞으로는 1~3개 정도의 통합적인 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출가 수행자가 나날이 줄어드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도 교육원의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성행 스님/조계종 전 종립학교관리위원장(BBS 뉴스파노라마 中): 지금 승가대학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면 저희 종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출가자가 감소하는....전국의 사찰이라든가 교육원에서도 불교대학을 개설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불교대학이 (겪는) 공통점은 뻔합니다. 학생수가 (많지 않습니다.)]

10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10월 퇴임하게 될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체제가 남긴 성과와 과제를 면밀히 짚으면서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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