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제9대학 재학생인 클라라 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인쇄된 책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클라라 씨는 오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은 저는 가장 처음으로 인쇄된 책이 1455년 구텐베르크 성경이라고 배웠다"며 "이번 인턴 활동을 하면서 이 정보가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직지는 프랑스인들에게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럴 바에는 직지를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지 알리미'를 자청한 클라리씨는 3분 분량의 프랑스어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youtu.be/7m28gldwEtw)에 올리고, 이를 반크 페이스북에도 공유했습니다.

또 프랑스 포털사이트에도 방문해 직지와 관련한 자료를 조사하고, 역사적 사실이 반영되지 않았으면 소개 자료를 보내고 '구텐베르크 성경이 처음'이라고 기술하면 시정해 달라고 관리담당자에게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성장한 클라라 씨는 3·1 독립선언서를 알리기 위해 이탈리아어로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클라라 씨 다음달 말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홍보하는 프랑스어 사이트를 만들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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