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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재배한 콩을 맛과 영양이 풍부한 두부 요리로 다양하게 선보인 시연회가 진관사에서 펼쳐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찰음식 명가 서울 진관사는 이제 한류 문화를 주도할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진관사 사찰음식 대축제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선의 시문집에 나오는 '진관사 두부찜'이 556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세계적인 셰프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는 한국 사찰음식의 명가, 진관사에서 열린 사찰음식 대축제.

주지 계호 스님이 사찰에서 기른 콩을 맷돌로 직접 갈아 만든 두부 요리 스무 가지를 선보였습니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에 '사찰음식 명장'의 손맛까지 더한 두부탕과 오색두부전골을 보면 어느새 입안 가득 군침이 돕니다.

[계호 스님/진관사 주지: (두부는 사찰에서) 1년 365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공덕의 음식도 되고, 수행의 음식도 되고 그런 음식이라서 우리가 두부를 한번 반조해 보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먹으면서 건강해지고...]

진관사 잔디밭에 마련된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장.

내손으로 직접 만든 연꽃 모양의 떡을 맛보는 재미 또한 색다른 기회입니다.

[양승희(31세)/서울 마포구: 만들어 볼 기회가 없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직접 체험하니까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정기적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고소한 콩내음 가득한 축제 현장에는 콩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정숙(60세)/서울 은평구: 깻잎 하고 두부하고 어우러져 맛이 더 있는 것 같아요. 두부도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깻잎에 먹어본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찰 음식은 한국불교의 문화유산을 넘어 이제는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류 문화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육문 스님/전국비구니회 회장: 오늘 공덕 음식인 두부를 주제로 잔치 한마당을 열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니 저도 정말 행복하고 저절로 환희심이 일어나는 법석이 되었습니다.]

[강난희 여사/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전 세계가 우리 한국을 향해서 눈을 뜨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찰음식이 앞으로 우리 한국의 세계화에 얼마나 기여를 하실 것인지 저는 앞으로 기대하고...]

시연회에 이어 '두부의 역사문화와 진관사 두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펼쳐졌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진관사가 제사 음식에 사용할 두부 등을 전문으로 만드는 '조포사'로 기능했던 역사가 조명을 받았습니다.

[심승구 교수/한국체육대학교 교양학부: 조포사(造泡寺)의 역할이 단순히 두부를 만드는 역할이 아니라 바로 왕릉의 제사용 두부를 만드는 곳이라는 것을 알림으로써 해당 사찰로 하여금 다른 자벽이나 수탈을 주변 지역으로부터 막고자하는 그런 의도가 담긴 용어가 바로 조포사에 담긴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딩]

진관사 사찰음식은 청정한 수행자의 음식에서 나아가 이제는 대중의 삶을 이롭게 하는 먹거리의 이상적 모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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