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 왕명을 받아 울릉도를 향했던 검찰사 이규원은 열흘간 섬 전역을 조사해 세세한 보고서와 지도를 만들어 고종에게 보고했습니다.

수백 년 동안 비워진 섬이었던 울릉도는 이후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재개척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몰랐던 울릉도, 1882년 여름’은 조선시대 울릉도 검찰사로 파견된 이규원의 검찰일기를 바탕으로 쓴 울릉도·독도 이야기입니다.

울릉도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았는지, 조선은 왜 울릉도를 비워두고 관리했는지, 다시 사람이 살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등 우리가 잘 모르는 울릉도의 역사를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현직 신문기자와 작가가 함께 작업해 1882년 울릉도를 향하는 이규원의 시간을 소설로 풀고 기자가 역사적 기록과 취재 내용을 사진과 함께 담았습니다.

책을 기획하고 해설을 쓴 김도훈 기자는 매일신문 기자로 올해 초까지 5년을 울릉도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이규원 일행의 여정을 생생하고도 치밀하게 묘사하고 싶었지만 기록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 일이 녹록치는 않았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옛 모습을 더듬어 울릉도를 더 깊이 들여보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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