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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늘어나는데 반해 장기 기증자는 줄어드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생명나눔 실천의 소중함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요즘, 만 19세인 장기기증 희망 등록 가능 연령이 16세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불교계 생명나눔 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류기완 기자가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봤습니다.

 

장기 이식의 한줄기 희망을 가슴에 품고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는 현재 3만 7천여 명,

기증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다가 숨을 거두는 환자는 해마다 천5백 명에 이릅니다. 

이식이 필요한 환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장기 기증자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마저 급감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 불교계 장기기증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해 상반기, 장기기증 희망등록 모집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 조혈모세포 희망자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2천4백여 명이 올해 들어 신규 등록했습니다.

[일면 스님 /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조계종 원로의원] : "장기기증하는 것은 5천 명 해마다 그렇게 했는데 작년에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몇 년 동안 6천 명, 6천5백여 명을 했습니다...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초과 달성을 한 거죠. 말하자면. 그래서 9월 정도 되면 100% 달성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장기기증이 갖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장기기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홍보를 통한 기증 희망등록 모집에 주력했습니다.

대학교, 군부대, 병원, 복지관 등에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현장 캠페인을 실시했고, 인스타그램 같은 SNS 매체를 적극 활용하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을 바꾸는데 노력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상시 운영한 장기·조직 기증 홍보부스에서만 상반기에 550여 명으로부터 장기기증 서약을 받았습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상반기 장기·조직기증 희망등록 모집 인원은 4,106명으로 이는 한해 목표의 82.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연령대별 눈높이에 맞춘 홍보 전략과 1장의 서약서라도 직접 찾아가서 받는 발품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고 본부는 자평했습니다.

[일면 스님 /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조계종 원로의원] : "전국에 간호대학이라든가, 훈련소라든가 아니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데 그런 곳은 언제든지 가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장기를) 부모님께 받아서 일생 동안 잘 간직하고, 세상이 어떻게 잘못될 때는 나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구나 하는 인식 전환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현재 보건복지부가 막바지 검토 단계에 있는 시행규칙이 예정대로 개정되면 장기기증 희망등록 모집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시행규칙은 기존 만 19세였던 장기기증 희망 등록 가능 연령을 만 16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으로, 이제 고등학생들도 부모 동의 없이 장기기증을 서약할 수 있습니다.

시행규칙 개정에 맞춰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오는 19일 학교법인 광동학원 산하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학내 동아리를 구성해 자연스럽게 장기기증에 동참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면 스님 /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조계종 원로의원] : "장기를 준다는 게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세상을 깨끗하게 살아가고 건강하게 살아가더라도 혹시 잘못되면 여러분들 용기 있게 한 생명을 살리는 겁니다...물론 재보시도 있고 또 부처님의 참다운 말씀을 전하는 것도 있지만, 그중에서 한 생명을 살린다 그보다 더 은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스탠딩]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불교계의 활동이 장기이식 수급의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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