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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가 동남아 국가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구호 협력 사업들이 현지인들의 재난 예방과 대처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얀마에서 5년째 진행하는 재난위험경감사업이 주민들의 재난대비 역량을 강화하고, 피해를 줄이는데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재난위험경감사업은 지진, 홍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때문에 이 사업의 핵심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예방과 재난 발생 시 효과적인 대응에 있습니다.

불교계는 태풍과 홍수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사상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재난위험경감사업을 5년째 펼치고 있습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재난위험경감사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열어, 그동안 진행해온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인 스님 /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 "지구촌 곳곳 빈곤과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개인과 단체, 국가 차원을 떠나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2014년, 인도적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와 함께 미얀마 지역의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지 주민들의 재난 대비 능력을 높이는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재난대피소, 도로, 다리 등 인프라를 구축했고, 현지 주민들에게는 응급처치교육과 재난 대응 모의 훈련 프로그램 등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현지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 단위의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재난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했습니다.

일회성 구호 물품 전달, 일시적인 재난 발생 지역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나가는데 방점을 두고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주세진 /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담당관] : "재난관리위원회는 학교와 마을 단위에서 각각 구성을 하고 있고요. 마을은 마을 리더와 여성을 중심으로, 학교는 교사와 고학년 중심으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조기 경보 물품을 이용해서 청취를 하고, 예측하고 그다음에 대응을 해야 한다면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는 역할이..."

재난위험경감사업의 정착은 지역주민들의 행동과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현지인들이 주도하는 시민단체를 설립하고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지역사회 자체가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 복구할 수 있는 힘 즉, '복원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의 다변화도 주요 과제로 거론됐습니다.

[양윤정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재난경감위원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대비, 사전적인 사후가 아닌 대비책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라고 했을 때는 더 답이 없는...평소에 그냥 계속 위원회가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모여서 얘기하는 것보다는 무슨 큰 비가 온다 이럴 때 원인이 발생했을 때 모여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그 정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스탠딩]

일상적 재난 앞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주민들은 한국 불교의 재난위험경감사업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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