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과 관련해 제주도에서 발견된 뼈 추정 물체가 이번에도 동물 뼈로 확인되면서 시신 수색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유정에 대한 재판이 오는 15일 시작되는 가운데 고유정의 변호를 맡을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습니다.

제주BBS 이혜승 기자입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이 제주에서 버린 쓰레기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뼈가 동물뼈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뼛조각 20여 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기 김포시 소각장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 업체에서 발견된 뼛조각도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포시와 전남 완도, 제주에서 시신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신 수습이 늦어지면서 이번 사건은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고씨가 시신 일부를 간직하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경찰의 수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유정 사건의 첫 공판 준비기일이 오는 1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재판을 앞두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고유정의 국선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앞서 고씨 측이 선임한 사선 변호사 5명은 신상 정보가 노출되면서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일자 모두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제주지법은 15일 첫 공판 준비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제주에서 BBS 뉴스 이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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