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접어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노동계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제 10차 전원회의에는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9명이 전원 불참했습니다.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보다 4% 정도 적은 8천 원을 제출한 데 반발해 불참했다면서 최저임금 삭감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개회 직전 모두발언에서 "근로자위원들의 불참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는 11일까지 논의를 종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는 내일과 모레도 예정돼 있어, 최저임금위원회는 남은 회의에서 집중적인 심의를 벌여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법상 노사 어느 한쪽이 2회 이상 무단 불참할 경우, 이들 없이도 최저임금 의결이 가능한 만큼 노동계 위원들이 참여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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