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육군 23사단 소초 근무 병사의 투신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모 일병이 부대 간부의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자는 "해당 일병이 근무하는 부대가 지난 4월 소초에 투입된 이후 A 일병이 계속 간부에게 업무 관련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일병에 대한 폭행 사실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군 수사당국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사단은 지난달 북한 소형목선 입항 사건이 발생한 삼척항 지역 등의 경계를 담당하는 부대로, 북한 목선 사건과 A 일병 사망 사건 사이의 관련성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군 당국자는 북한 목선 사건 발생 이후에도 A 일병에 대한 질책이 있었는지에 대해 "4월 이후부터 계속 있었기 때문에 있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목선 사건을 계기로 부대 분위기가 악화하고 소속 부대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모든 개연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 일병의 휴대전화에서는 "부모를 떠나 군대 생활을 하는 데 적응하기 힘들다" "내가 이기적이고, 나약했으며, 게으르게 살았다. 남에게 피해만 줬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3장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목선 경계실패 등 초소 경계 업무와 관련한 사항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병사는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면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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