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이 수출규제 이유로 제시한  '불화수소의 북한 반출 의혹'에 대해 정부가 근거없는 주장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WTO 이사회에 긴급의제로 상정해 한국의 정당성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권은이 기잡니다.

<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제기한 "불화수소의 북한 반출" 의혹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성 장관은 "일본으로부터 불화수소를 수입해 가공하거나 수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을 포함한 UN결의 제재 대상국으로 불화수소가 유출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성 장관은 그러면서 "만약 일본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근거가 있다면 일본은 UN안보리 결의 당사국으로서 구체적인 정보를 한국을 포함한 유관 국가와 공유하고 공조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인서트 1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말입니다.

[일본 측 관계자의 근거 없는 이러한 의혹 제기는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를 높이 신뢰하는 국제사회의 평가와는 완전히 상반된 것입니다.일본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하길 바랍니다.]

성장관의 이번 발언은 일본의 근거없는 주장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반박입장으로 12일쯤 예정된 일본과의 양자협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이에앞서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유로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들었고,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일본이 수출규제한 불화수소의 행선지가 북한일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상품-무역 이사회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긴급 의제로 상정했습니다.

또 조만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파견해 협조를 구하는 등 한국의 정당성을 입증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BBS뉴스 권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