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자연안에한의원 진료원장

● 출연 : 이혜진 자연안에한의원 진료원장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한의학 상담 시간입니다. 오늘은 자연안에한의원 진료원장 이혜진원장님과 함께 체질별로 호발하는 여드름의 유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혜진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체질별로 호발하는 여드름의 종류가 다른가요 원장님?

-체질별로 개인마다 장부의 강약 구조가 달라 신진대사의 흐름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이에 따라 여드름도 호발하는 유형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물론 특정 체질은 반드시 이러한 여드름만 난다는 것은 아니지만, 체질별로 호발하기 쉬운 여드름의 유형을 살펴보고 특징과 치료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드름을 염증성 여드름, 피지과다형 여드름, 피부운동저하성 여드름, 알러지성 여드름으로 나누어서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질문2) 그럼 염증성 여드름 부터 설명해주세요?

-염증성 여드름은 안면부로 열이 과도하게 몰려 발생합니다.

염증, 부종, 충혈의 양상을 보이는데요.안면 홍조나, 눈충혈, 갈증, 두통, 지루성 두피염, 탈모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쉽습니다. 가장 호발하는 유형이죠.

안면부에 열이 과도하게 몰리기 쉬운 체질, 소화기에 열이 많이 생기는 체질에게 호발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위장의 과한 열이 안면부의 염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위장의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호발합니다.

매운 향신료, 조미료, 에너지 대사율을 높이는 류신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한 닭, 오리고기 등은 이러한 염증성 여드름을 악화시키는데, 이런 음식이 체질에 맞지 않는 소양인에게는 더더욱 여드름을 악화시킵니다. 육류가 체질에 맞지 않는 태양인에게도 해롭겠죠.

따라서 소화기의 과도한 열을 진정시킼고, 소화기와 피지분비를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질문3) 피지과다형 여드름은요?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어 제때 배출되지 않아도 여드름이 발생합니다. 남성호르몬이 체질적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는 태음인에게 호발합니다. 또한 태음인은 육식과 밀가루가 유익한 체질이라 다른 체질에 비해 육식과 밀가루를 많이 먹는 편인데요.

너무 많은 고탄수, 고지방, 고단백 식이는 피지분비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죠. 여드름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음식입니다. 특히 고지방, 고탄수, 고단백 식이는 여들듬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태음인은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뿌리채소가 체질적으로 잘 맞는데요,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를 합성시켜 피지분비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질문4) 피지 분비가 적어도 여드름이 발생하나요?

-피지 분비는 많지 않더라도 피부 운동성이 저하되어 피지가 모공밖으로 적절히 배출되지 못하거나 각질의 탈락속도가 더뎌져 각질과 만나져 피지떡으로 뭉쳐져 여드름이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소음인과 같이 기본적으로 소화기가 약하고 기초 체온이 낮은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의 경우
피부의 운동성도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피지가 제때 방출되지 못하면 여드름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여드름의 경우 각질이 많거나 피지분비가 왕성한 여드름과 같이 필링이나 스크럽을 통한 치료를 하게 되면
오히려 악화되기 쉽습니다.

피부 운동성이 저하되어 있는 유형은 피부가 얇고 예민한 경우가 많기 떄문입니다. 이러한 여드름의 경우 소화기능을 강화시키고 기초체온을 상승시키는 치료가 좋습니다. 신진대사를 활성시키기 위해 유산소운동을 해주고, 땀을 배출해주는 방식의 치료죠.

질문5) 알러지성 여드름은 무엇입니까?

-알러지성 여드름은 내 몸에 맞지 않는 화장품, 음식 등으로 유발되는 면역반응으로 악화되는 여드름으로 육류, 밀가루, 서구화된 인스턴트 음식이 전반적으로 맞지 않는 태양인에게 호발합니다.

특히나 장 점막의 연결이 치밀하지 못해 성글어저 장내 세균이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및 독소들이 체내로 그대로 흡수되어 알러지성 질환들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섭취하는 음식의 조절이 특히나 중요합니다.

질문6) 여드름도 체질별로 나눠서 접근할 수 있다니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여드름은 피지분비의 정상화, 각질의 원활한 탈락을 통해 상재균의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피지의 과도한 분비에 의한 것인지, 피부 운동성이 저하되어 각질이 제대로 탈락되지 않는 것인지, 알러지에 의한 것인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질별 여드름 치료의 장점은 내 여드름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여 약물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 스스로 능동적으로 내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방지하는 열쇠는 스스로 체질에 맞는 섭생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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