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로 성 접대와 강간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중천씨가 첫 재판에서 “검찰이 ‘윤중천 죽이기’를 목표로 정하고, 수사권을 남용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중천 씨 측 변호인단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첫 정식 공판에서 “대통령의 초법적 지시에 따라 창설된 수사단이 ‘윤중천 죽이기’에 의한 여론 잠재우기의 성과만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피고인이 지난 2013년 검찰 피의자신문 당시 “동영상 속 주인공이 김학의 전 차관이며, 김 전 차관에게 이 사건과 관련된 여성을 소개해 주었다”는 진술까지 했지만 오히려 현 사태의 원흉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은 윤 씨에게 적용된 강간 치상, 사기, 알선수재, 무고 등에 대한 공소사실 역시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윤 씨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윤중천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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