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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종찰 합천 해인사가 불교의식인 천도재를 현대음악화한 왕생가를 선보였습니다.

악보집과 CD를 동시에 출시했는데요,

천도재를 현대음악화한 작업의 첫 결실인 이번 작업은 한국 불교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마음을 돌이키면 돌이키면 돌이키면 온세상이 꽃동산 마음 속에 여의주를 곱게 간직하여 다시는 생사에 얽매이지 말지니..."

이번에 천도재 음악으로 첫 선을 보인 ‘왕생가’ 가운데 천도 법회를 열게 된 인연을 부처님과 염라전에 고하는 ‘수설대회소 노래’의 일부입니다.

덕높은 스님을 위한 천도재 의식인 '종사영반 노래'까지 모두 11곡이 악보집과 CD 한 장에 담겼습니다.

법보종찰 해인사가 지난해 연말 종무회의를 통해 천도재의 현대음악화를 추진하기로 한지 6개월여만의 결실입니다.

(인서트1)향적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해인사가 한 번 선도적으로 천도재 문화를 바꾸고 스님만이 하는 의식보다는 다 함께 참가할 수 있는 그러한 천도재가 중요하지 않겠느냐 해서...”

한문 원문을 우리말로 표현하는 작사 작업에는 승려 시인으로 기획과 총괄을 맡은 도정스님과 의정 스님, 동명 스님, 그리고 김형미 시인이 참여했습니다.

(인서트2)도정스님/ 해인사 홍보국장, ‘월간 해인’ 편집장
“어떻게 음악성 있게 작사를 하느냐 하는 부분이 그것이 작사에 참여한 작가들의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고 그것을 중점적으로 논의를 했고요, 그래서 시인이 필요했던 거죠”

작곡은 5명의 전문 작곡가들이, 독창은 바리톤 김기환, 국악가 서동률, 그리고 합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왕생가 합창단’이 참여했습니다.

(인서트3)동민호/ 음악감독
“12음계를 쓰게 되면 찬송가 쪽 느낌이 많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양에서 가지고 있는 펜타토닉 스케일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려 했고요...)” 

해인사측은 앞으로 천도재를 한 편의 연극처럼, 뮤지컬처럼, 대서사시처럼 꾸며 불교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불교예술의 장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천도재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교구본사와 총무원 차원의 보급 노력과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해인사는 오는 15일 오전 경내 대적광전에서 왕생가 봉정식과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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