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오늘 박정식 서울고등검찰청장이 공직을 떠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사의를 표한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오는 25일 윤 후보자의 취인 전까지 고위 간부들의 사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식 서울고등검찰청장은 오늘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사직 인사글을 통해 “조직을 떠나더라도 검찰이 현재 어려운 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국민을 위한 검찰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길 바라면서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고검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지난 1991년 검사로 임관해 대검 중수 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3차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박 고검장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검찰총장 최종 후보 4명을 정하기 전까지 총장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박 고검장이 윤 후보자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사법연수원 세 기수 선배여서 검찰총장 후보자의 선배와 동기들이 옷을 벗는 과거 관행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윤 후보자 지명 이후 현재까지 사의를 표한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봉욱 대검 차장검사와 송인택 울산지검장, 김호철 대구고검장,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 등 모두 5명입니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명 가운데 윤 후보자의 선배 기수는 21명, 동기는 9명으로, 윤 후보자 취임 전까지 사직을 결심하는 고위간부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윤 후보자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된 고검장급과 21기, 22기 검사장급에서 일부가 사직하고, 윤 후보자의 동기인 23기는 조직 안정 차원에서 대부분 검찰에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후보자는 선배 기수의 거취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밝히진 않았지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검사들이 공직에서 쌓아온 식견과 경륜이 국민과 검찰에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이어 법무부 등과 협의해 후속인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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