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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패권경쟁에 나선 중국은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에 이른바 샤프 파워까지 동원하는 국가 전략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정보 조작이나 경제적 보상 등을 통해 자국 이익을 취하는 전략인 샤프 파워의 본질은 어떤 것인지, 이러한 세 가지 힘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중국의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할지, BBS 이각범의 화쟁토론에서 집중 점검했습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이른바 '샤프 파워'는 2017년 미국의 한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한 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받아쓰고 다음해 하버드대 조셉 라이 교수가 언급하면서 급격하게 퍼졌습니다.

국제관계에서 자국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군사력 같은 물리력이나 경제적 보상을 활용하는 하드 파워나 매력 혹은 설득을 활용하는 소프트 파워와는 또 다른 방식을 가리킵니다.

정보 조작이나 직간접적인 압력 혹은 보상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G2로 떠오른 중국이 시진핑 시대에 들어서며 더 이상 중소국가가 아닌 강대국이라는 자기 정체성과 그에 다른 역할 정체성을 스스로 자리매김하면서 국가 전략에 샤프 파워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서트1)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BBS ‘이각범의 화쟁토론’ 진행)
“그 전에 공자나 이런 것으로 해서 세계인을 마음으로 사려고 했던 것과 완전히 대비되는 중국의 내려 누르기, 옛날에 대국 사대주의를 강요하던 방식이 나오는데 이게 여러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서 계속 지속될 수 있겠습니까?”

패널들은 중국의 샤프 파워 동원은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그 중요성과 위협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서트2) 김한권/ 국립외교원 아시아태평양연구부 교수
“(중국은) 자신들의 가치와 규범으로써 설득하고 매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의 약점을 어찌 보면 샤프 파워로써 보완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서트3)김태환/ 국립외교원 유럽아프리카연구부 교수
“중국의 엄청난 하드 파워 상의 부상과 그 다음에 미국의 상대적인 쇠퇴가 제공하는 기회요인이라는 것이 결합하다보니까 오늘날과 같은 미중경쟁의 양상이 그야말로 아주 전면적인 군사나 기술 측면 할 것 없이 그런 식으로 펼쳐져 나가고 있는데...” 

패널들은 또 미국과 중국이 패권적 리더십 경쟁 또는 규범과 질서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은 규범적인 가치 차원의 경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대처와 관련해 김한권 교수는 샤프 파워에 대한 오류나 정보의 왜곡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바로잡고 비판하거나 샤프 파워를 쓰고 있는 서버나 에이전트를 철폐 또는 폐쇄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또 김태환 교수는 투명성을 요구하는 법적인 대응을 비롯해 가짜 정보나 왜곡된 정보를 밝혀내는 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열린사회를 지향하는 일을 제시했습니다.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은 중국의 샤프 파워는 중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복합적 전략에서 비롯된다며 미중 패권전쟁 속에서 중국의 샤프 파워를 주목해야 한다는 말로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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