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청와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오늘 만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제 기자들을 만나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적극적인 소통 의사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5대 그룹 총수를 따로따로 뵙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뵐 생각"이라며 "일정을 조율 중이며 결정이 되면 따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회동에서는 최근 경제계의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경제 현안을 놓고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와 청와대가 5대 그룹 총수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맞대응하기는 곤란한 우리로서는 장기적인 시야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는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김상조 실장은 주요 기간산업 분야에서 대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간담회의 주제 역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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