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리학 교육기관인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제43차 회의를 열어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상은 퇴계 이황 선생이 제자를 길러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을 비롯해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과 경북 안동 병산서원,전남 장성 필암서원 등 9곳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해인사 장경판전을 시작으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통도사와 법주사,마곡사,대흥사 등 전통산사 7곳으로 구성된 한국의 산지승원 등 모두 14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하는 한국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며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따라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은 인정하면서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관리 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는 서남해안 일부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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