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서구 청라동과 검암동 수질이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오늘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해당 지역 36개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탁도와 망간 등 성분이 기준치를 충족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 학교의 수돗물 수질과 관련해서는 "검암동 8개 학교의 경우 정상으로 판단됐고, 청라동 등 19개 학교는 다음주 쯤 정상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각 가정에서 느끼는 수질 상태는 다소 다를 수 있다"며 체감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인천 서구 주민들은 "환경부의 수질 정상화 판단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구 수돗물 정상화 대책위원회 주민 민간위원들은 환경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각 가정집의 수돗물에서는 아직도 검붉은색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인천시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민관협의체 참여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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