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불암 주지 옥당스님이 동남아 라오스 어린이들을 위해 자비행을 펼쳤습니다.
자라는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현장에 BBS 취재진도 함께했습니다.
대구 BBS 문정용 기자입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불교 국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위치한 쩜마니스쿨
전 세계 저개발 국가 아이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구 성불암 주지 옥당 스님과 불자들이 특별한 선물을 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 쩜마니스쿨에는 6세부터 15세까지 총 35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도에 자리하고 있어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350여 명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이 고작 5칸에 불과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옥당 스님은 기존에 사용하던 낡은 화장실 5칸을 새롭게 보수하고 5칸을 증축해 총 10칸의 화장실을 만들어 학생들이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서트/옥당 스님/대구 성불암 주지]
“아이들은 새싹이잖아요 새싹이 상처 받지 않게.. 순리대로 잘 클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은 게 제 마음이죠..”
성불암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한글이 새겨진 학용품 가방을 받아든 아이들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선물을 한 아름 받아든 아이들은 이날을 위해 준비한 라오스 전통 춤을 선사하며 감사한 마음을 대신합니다.
성불암 불자들도 한국 전통 부채춤과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화답합니다.
옥당 스님의 이 같은 자비행은 라오스 쩜마니 사원 주지 캄손 스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캄손 스님은 6년 째 옥당 스님과 인연을 이어가며 라오스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인서트/캄손(Kham Sone) 스님/라오스 비엔티엔 쩜마니 사원 주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오스는 지금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깨끗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옥당 스님과 성불암 불자님들과의 인연 소중히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옥당 스님은 이처럼 단순히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태국과 베트남, 스리랑카 등 현지 스님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서트/옥당 스님/대구 성불암 주지]
“주어진 인연대로 그때그때 계획이 세워지면 언제든지 시간을 내서 제 가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단지 신도들의 정성과 마음을 전달해주는 심부름꾼이라고 말하는 옥당 스님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스님의 자비행이 행복한 내일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BBS NEWS 문정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