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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조계종이 인도 부다가야 한국 사찰과 불교전문 병원 건립 등을 위해 백만원력결집 불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동참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화부 정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백만원력결집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요?

 

네, 조계사 사부대중의 얘긴데요.

지난주 사중 스님들이 8,520구좌 약정을 했습니다.

어제는 재가 종무원들이 나섰는데요.

조계사 종무원들은 1년 동안 총 1,188만원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신도들도 동참을 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신도들의 참여 방법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발우 모양의 저금통이 있습니다.

이 저금통에 한두 푼 모아서 신도 서른 분이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에게 전했습니다.

저도 이 현장에 있었는데요.

대웅전 부처님 전에 마련된 모금함에 저금통이 하나둘 쌓일 때마다 주고받는 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 신도와 인터뷰를 나눠봤는데요.

이 신도는 보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이지은 조계사 신도의 말입니다.

[인서트1. 이지은/조계사 신도: 작은 정성이지만 이렇게 모아서 부처님 전에 원력을 세워서 보시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쁨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백만원력결집 불사라는 게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짓고, 불교전문 병원과 계룡대 영외 지역에 법당을 세우는 대작 불사잖아요?

이런 일에 조계사 신도 가족들도 참여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조계사의 또 다른 신도는 저금통을 집에 나뒀는데.

가족들이 와서 물어봤답니다. 어떤 곳에 쓰이냐고요.

설명을 듣고 난 뒤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동전을 모았다고 합니다.

윤지영 조계사 신도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2. 윤지영 단장/조계사 '맑은소리 합창단': 집에서 아이들하고 같이 저금통에 동전을 넣고 하니까 애들도 나름대로 불심도 더 깊어지고 보시하는 마음도 거기서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조계사는 백중 49재 기도 기간 동안 이런 릴레이 동참을 이어간다고요?

 

네, 다음달 15일까지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힘을 쏟을 계획인데요.

불사금을 한꺼번에 모아서 조계종단에 전할 예정입니다.

백만원력결집 불사는 조계사 신도들의 가족까지 보시 공덕의 의미를 느끼며 실천하는 기회가 되고 있는데요.

조계종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불사가 불교계 보시 문화에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 기자, 어제 조계사에서는 백중 초재 법회도 있었죠?

 

그렇습니다. 조계사 선림원장 남전 스님이 법석에 올랐는데요.

남전 스님은 정성과 진심을 다한 기도로 영가를 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전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3. 남전 스님/조계사 선림원장: 마음만 진심이면 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는 선업이 될 것이고, 이 마음을 놓아버리면 안이비설신의는 악업이 됩니다. 바꿔서 얘기하면 안이비설신의를 잘 단속하지 않으면 천도시키기 참 어렵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첫 번째 초재니까 앞으로 7번의 천도재를 지낼 때 모두 마음을 집중해서 오로지 나무아미타불 염송으로 우리 영가님들을 극락세계로 잘 보내고...]

 

정 기자, 조계사에 좋은 소식이 또 있더군요. 기다리던 어린이집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고요?

 

네, 조계사 어린이집. 조계사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지 지현 스님의 원력이기도 하시고요.

이 어린이집이 오는 9월 2일 개원합니다.

지금 한창 영유아 어린이들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부모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이 어린이집 아이들은 조계사 앞마당이 놀이터가 되겠군요?

 

네, 지현 스님도 그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이 어린이집은 대웅전 정면 왼쪽에 세워졌습니다.

상당히 가까운 곳에 건립됐는데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불경이나 염불 소리를 듣고 우리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어린이집보다 많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갖고 계십니다.

특히 이 어린이집 정원은 140명입니다.

그런데 조계사는 92명만 받을 계획입니다.

왜냐하면요 140명 정원을 못 채워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좀 더 넓게 뛰놀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 요즘 아이들 키워보시면 알겠지만 한 반에 10명에서 12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는데요.

한 선생님이 케어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이러다보면 어린이집 안에서 사고가 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5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을 확 줄인 겁니다.

조계사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려면 부모님들께서는 좀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문화부 정영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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