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이 미국에 억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 법원 기록 시스템에 따르면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 3일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와이즈 어니스트호 몰수 소송에 대한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아들의 고문과 죽음을 보상받기 위해 북한의 자산을 추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웜비어 부모는 지난해 10월 북한 정부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위자료 등 명목으로 배상금을 요구하는 청구소송을 냈으며, 당시 미국 법원은 5억113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미 검찰이 압류 중인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노후 선박임에도 크기가 상당해 고철값으로만 미화 300만 달러의 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원이 웜비어 측의 소유권 청구를 인정한다면 이 비용은 배상금 보전에 사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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