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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화콘텐츠 제작과 유통, 소비 과정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문화기술'이라고 합니다.

쉽게 시각과 청각에만 머물러있던 문화콘텐츠를 '오감'으로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인데요.

이 문화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불교 문화유산의 비약적 활용은, 조만간 '내 손 안의 법당'을 실현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미술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고, '손대지 말라'던 문화재를 만질 수 있다면 어떨까.

각종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문화기술'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들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문화기술'의 잠재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특정 분야에만 치우쳐 있습니다.

[인서트 1 우운택 /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현재까지 문화 기술 연구가 주로 사람들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것이나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것들, 그래서 주로 영상이 중심이 되는 게임·영화·특수효과에 상당히 집중돼 있었다면 앞으로 더 큰 산업은 전시·공연·관광·공예·문화유산 등 다양한 분야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유산 분야는 문화기술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복원·보존 수준을 넘어, 증강현실 AR과 가상현실 VR 기술을 이용해 시각과 청각, 촉각까지 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2 최경환 / 민주평화당 의원]

"문화체험, 문화재를 만져보고 직접 가까이 가서 보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AR, VR 기술을 이용해서 직접 실감하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대부분이 불교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는 현실이고 금세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국 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문화재들도 예외없이 적용됩니다.

나아가 집에서 유명 사찰 법회에 참여하거나, 어려운 불교 교리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우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즉,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약적인 문화기술 발전을 통해 새로운 포교 방법을 찾고, 수행 환경도 넓힐 수 있습니다.

언제나 손쉽고 편리하게 접하는 '내 손 안의 법당'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서트3 박기열 /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교수]

"불교학, 불교교리...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현대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들로 접근 할 수 있는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문화기술'의 발전 걸음을 정작 못 쫓아가고 있는 것은 정부입니다.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을 통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편집=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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