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한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에 집중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AI분야에서 늦게 출발했을 수 있지만 강점이 많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고 이미 만들어진 개념을 사업화시키는 데에는 단연 앞서간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에게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 집현실에서 오후 2시부터 예정된 시간을 50분 넘긴 한시간 반 동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이같은 뜻을 전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비전 제시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손정의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온라인 게임 산업육성을 조언했다"면서 "그것이 당시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 조언을 소개하며 "현재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IT 우수 기업이 배출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20년간 1인당 GDP가 일본이 1.2배, 미국이 1.8배 성장할 동안 한국이 3.7배나 성장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손 회장은 최근 일측의 경제보복 조치로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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