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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pixabay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연 기자 나와 계시죠?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네, 유독 청주에서 흉악범죄가 자주 발생해, 청주가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는 소식입니다.

 

맞아요. 사건·사고가 유난히 청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최근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청주에 거주하면서 또 전국의 관심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은 청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청주상당경찰서가 이와 관련해 전담 수사 중인데요.

고 씨의 현 남편은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것 같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주지검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효율성 등을 위해 고 씨 의붓아들 의문사에 관한 수사는 기존 담당서인 청주상당경찰서가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주 경찰은 지난 1일 제주로 넘어가 고 씨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진행했고요.

오늘(4일)도 청주 경찰은 제주로 넘어가 2차 대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고 씨의 의붓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청주 경찰은 고유정은 물론이고 고유정의 현 남편에 대해서도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경찰도 현재로써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보니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입니다.

그렇다보니 일각에선 경찰이 이번 사건에 미온적으로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등의 논란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어쨋든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인서트 1]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고유정의 고향이 제주도로 알고 있는데 청주로 오게 된 배경도 궁금합니다.

 

네, 고 씨가 청주로 올라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고 씨의 현 남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 씨의 현 남편이 청주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7년 고 씨가 현 남편과 재혼을 하면서 제주에서 청주로 이사를 오게 된 겁니다.

그런데 고 씨가 청주에 거주했다는 것 말고도, 재판이 끝나고도 청주는 또 거론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고 씨의 범죄 사실이 밝혀져 재판을 받고 형이 확정되면, 고 씨는 청주여자교도소로 이감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인데요.

전국에서 여자교도소는 청주가 유일하다보니 그렇습니다.

이래저래 청주의 이름이 다시 한 번은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렇군요. 고유정 사건도 그렇고,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들을 보면 청주 지명이 많이 들리거든요.

청주는 교육, 문화의 도시. 양반의 도시로 통용돼 왔는데 말이죠.

 

네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잊을만하면 한 번씩 청주에서 흉악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사건 몇가지를 말씀 드리자면, 지난 2017년 청주 옥산면의 하천 둑방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나체 살인사건.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이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함께 폭행해 살인한 사건이었죠.

또 지난 2013년에는 내연남과 함께 남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다락방에 놓고 지내온 김모 여성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시 김모 씨는 청주에서 미라상태의 남편시신을 4년간 보관해 지내온 것이 알려지면서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몇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부터 '4살 의붓딸 암매장 사건', '축사노예 만득이 사건'까지.

청주에서 엽기·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온라인상에서 청주와 충북의 검색 순위가 상위에 랭크되고, 청주지역에 범죄가 많아 불안하다는 글이 적잖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기사를 봐도 댓글에 '또 청주냐', '청주에서만 일이 터지냐'는 내용의 글이 많이 달리곤 합니다.

 

유난히 청주에 흉악범죄가 많은 이유가 있습니까? 원인이 무엇일까요.

 

명확한 원인을 짚을 순 없겠지만 청주는 아무래도 교통 접근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청주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게다가 제주부터 해외까지 이동 가능한 공항도 있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경찰 간부는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서울 등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흉악 범죄가 발생하지만 언론보도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북, 청주 지역 사건·사고들이 유독 눈에 띄게 된다는 해석입니다.

[인서트 2]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그렇군요. 청주가 '범죄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지방정부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연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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