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과 불교전문 병원 건립 등을 위해 조계종이 추진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동참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서는 재가 종무원과 신도 가족들까지 백만원력결집에 함께 힘을 보태며 진정한 보시 공덕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계사 사부대중의 백만원력결집 동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사중 스님들에 이어 이번에는 재가 종무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영가를 천도하는 백중 법회에 맞춰 진행된 백만원력결집 약정서 전달식.
조계사 재가 종무원들은 1년 동안 총 1,188만원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 권지희 법우랑 정용범 법우가 3,960구좌 1,188만원 약정서를 주지 스님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신도님들 재가 종무원들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건립하고, 불교전문 병원과 계룡대 영외 지역에 법당을 세우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신도들도 동참했습니다.
부처님 전에 마련된 모금함에 발우 모양 저금통이 하나둘씩 쌓이고...
주고받는 이들의 얼굴에는 기쁨 가득한 웃음꽃이 핍니다.
[이지은/조계사 신도: 작은 정성이지만 이렇게 모아서 부처님 전에 원력을 세워서 보시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쁨으로 생각됩니다.]
조계사 신도 가족들도 보시 공덕의 의미를 느끼며 실천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윤지영 단장/조계사 '맑은소리 합창단': 집에서 아이들하고 같이 저금통에 동전을 넣고 하니까 애들도 나름대로 불심도 더 깊어지고 보시하는 마음도 거기서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어진 백중 초재 법회...
조계사 선림원장 남전 스님은 법석에 올라 정성과 진심을 다한 기도로 영가를 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전 스님/조계사 선림원장: 마음만 진심이면 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는 선업이 될 것이고, 이 마음을 놓아버리면 안이비설신의는 악업이 됩니다. 바꿔서 얘기하면 안이비설신의를 잘 단속하지 않으면 천도시키기 참 어렵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첫 번째 초재니까 앞으로 7번의 천도재를 지낼 때 모두 마음을 집중해서 오로지 나무아미타불 염송으로 우리 영가님들을 극락세계로 잘 보내고...]
조계사는 백중 49재 기도 기간 릴레이 동참을 이어가면서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조계종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불교계 보시 문화에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