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에콰도르에서 숨졌다고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에콰도르의 과야킬에서 숨져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시신을 화장했으며, 이후 에콰도르 관청에 사망신고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원인은 만성신부전 등으로 의사의 사망 확인 사실도 사망등록부에 기재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정태수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의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07년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 재판 도중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그대로 도피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이후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주한 뒤 2010년 이후에는 에콰도르에 입국해 과야킬 인근에서 유전개발사업을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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