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전달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항소심 선고 기일이 연기됐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는 오늘 오전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었지만, 피고인이 불출석함에 따라 기일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제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김 전 기획관 측 변호인은 오늘 법정에서 “피고인으로부터 진단서를 받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의 선고 기일을 오는 25일 10시 20분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자신의 선고 공판에도 불출석함에 따라, 당초 오늘 예정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의 증인신문도 무산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김 전 기획관의 담당 재판부가 선고기일을 다시 잡았고, 변호인에게도 피고인의 출석을 당부한 만큼 출석 가능성이 있다”며 증인신문 날짜의 재지정을 요청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고법 제1형사부는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 성사 가능성과 필요성 등을 다시 검토해 신문기일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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