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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 개시장 폐쇄까지 순간순간이 고비...앞으로 제도적 틀 갖춰야"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
박찬민 기자 | 승인 2019.07.04 10:06

● 출연 :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부산 구포 개시장. 60년 동안 운영을 해 오던 곳이었습니다. 오랜 시간만큼이나 동물학대 등 논란이 되어온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이 마침내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부산 북구청과 상인들이 폐업과 업종전환을 위한 협약에 이르렀는데요. 그 동안의 과정과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는 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심인섭 동물자유연대 팀장 전화연결하겠습니다. 심인섭 팀장님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사진 왼쪽)

질문1) 구포 개시장, 관할 구청인 북구청과 상인들 사이의 폐업 관련 협약이 마무리됐습니다. 그 동안의 폐쇄를 요구해왔던 동물보호단체 입장에서는 지난 시간들이 생각이 많이 나셨겠어요?

-네...2년 정도가 걸렸네요.

질문2)개시장 폐업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들의 많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꼽자면 시장님의 굳건한 의지, 개시장을 폐쇄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개시장이 폐쇄가 된 원동력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질문3) 개 시장 폐쇄 이후, 상인 분들은 모두 업종전환을 하고 떠나게 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떠나시지는 않습니다. 부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는데요. 메인 섹션이 3가지 정도로 나눠져 있는데, 메인에는 3층 공영주차장이 들어갑니다. 1층에는 상가가 18곳의 상가가 만들어져서, 상인분들이 최장 20년까지 임대해서 다른 업종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놨습니다. 이분들은 구포시장에 그대로 남아 계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4) 어떤 업종은 결정됐습니까?

-아직 결정 안됐지만, 개 도축이나 개 유통, 개소주 이런 동물의 살생과 관련된 것을 하면 협약 위반으로 불이익을 받는 조건이라서 다양하게 다른 업종으로 변화될 것 같습니다.

질문5)구조된 동물들의 상태도 궁금한데요.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까?

-지금 모두 86마리, 협약 당일에 구조한 50 여 마리, 이전부터 포함하면 모두 86마리인데요. 심장사상충이라는 질병, 홍역이라는 전염성 질병을 가진 개체도 있어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경우도 있습니다.

질문6) 식용으로 사육된 동물들은 외상보다는 심리적 불안요소가 더 많지 않겠습니까?

-상당하겠죠. 동종들이 지르는 비명소리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보니까요. 태어나서부터 그 과정자체가 농장에서 길러졌다고 하면 사람과의 교감이 없어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개체도 구조의 손길도 거부하거나 하는 행태를 보였거든요. 충분히 케어하고 관리하고 해서 사람이 그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하면 심리적인 부분도 극복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질문7) 심리적 부분도 케어해야한다는 그런 말씀이시죠?

-케어 뿐 아니라 동물들도 약물치료를 권장받기도 합니다.

질문8) 구조된 동물들은 해외 입양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게 됩니까?

-당초에 구조계획을 미리 세우고 있었습니다. 올해 초부터요. 개시장에서 있는 큰 개들의 경우에 국내의 주택환경과 맞지 않습니다. 넓은 마당이나 이런 부분이 잘 없어서...만약에 국내 입양이 안 된다고 하면, 해외 가정을 통해서도 입양을 보낼 수 있게끔 해외로 입양을 보내는 단체가 있습니다. 단체도 합류를 시켜서 대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9) 국내입양도 이뤄지고, 덩치가 큰 개체는 해외입양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포 개시장 폐쇄까지 많은 노력을 해 오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사실은...매 순간순간이 고비였습니다. 순간순간이 살얼음판 같았습니다. 당장 동물 한 두 마리 구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요. 구포 개시장을 폐쇄하는 것은 코 앞에 있는 복날 도축을 멈추게 되고 수십년 간 도축될 개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 조심을 했습니다. 저희들의 마음이나 열정과는 별개로 당장에 개를 구조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 당장 구할 수 없는 부분에서 자괴감도 느끼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즐거운 기억이 아니고 조바심이 났다든지 극한의 무력감을 느낀 것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질문10) 구포 개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이제 유사한 곳은 없는 건가요? 무허가 업체들이나 개별 식당들은 여전히 존재하죠?

-공식적으로, 드러내놓고 하는 곳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부산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경남은 더 많지 않나 추정을 합니다. 워낙 은밀하게 하다보니까요, 실제 파악되는 숫자가 적습니다. 제보 등을 보면,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하고 있다고 봅니다.

질문11)구포 개시장 폐쇄, 다른 지역에 있는 유사한 곳들도 변화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예가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구포 같은 경우에는 광역, 기초단체, 국회의원과 함께 했는데요. 이런 부분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가 돼서 개식용을 금지한다든지, 개농장을 금지한다든지 하는 제도적 틀이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일부 지자체장들의 노력으로 그 곳에만 변화의 모습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국회라든지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질문12) 구포 개시장, 동물학대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인식이 되는 곳인데요. 동물학대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도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반려동물들을 많이 만나보셨습니까?

-최근에도 학대사건이 연일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하는게요. 동물보호법상 처벌 수위는 2배로 높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소된 사람들이 재판에서 징역형을 받은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사법권에서 동물학대 사범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서 학대 행위는 반사회적이다,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마이너스 효과를 주니까 사회적으로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동물은 재산이라는 개념이 강하다보니까요. 경찰하고 수사해서 재판에 넘겨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빈번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를 사법부도 각성해야 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질문13) 물론 사법당국에서 합법적인 증거에 따라서 재판을 진행하지만, 결론적으로 가벼운 처벌이 이워지고 있다는 부분 때문에 동물학대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노력을 하고 있고요. 부산시장님이 구청장, 국회의원이 노력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상 국민들의 열망과 염원이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에 동참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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