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자들은 성지순례를 통해 업을 닦고, 내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신라 말 고려 초 불교 종파인 '5교 9산'은 모두가 성지이며, 순례는 곧 수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법사로 나선 서울 봉은사 초하루 법회의 주제는 성지와 순례.

원행스님은 부처님 성지는 국경과 나라를 초월해 모두 중요하다고 하면서 특히 신라말 고려초 불교종파인 5교 9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중국에서 인가를 받고 산문을 연 9개의 사찰도 중요하지만, 계율종, 법상종, 열반종, 법성종, 화엄종 등의 교종 또한 우리불교의 역사적 성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오교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5교 9산이라고 하는데 5교가 뭐가 5교입니까? 우리가 늘 이야기 하는 겁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 이야기를 하는데 불교도 마찬가집니다. 불교의 과정을 잘 알지 못하면 후손들한테 물려줄 큰일들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원행스님은 우리 불교가 중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불자들의 자긍심도 일깨웠습니다.

서기 300년 경 인도에서 탄생한 유식사상은, 중국보다 300년 먼저 파키스탄인 마라난타 스님에 의해 백제에 직접 전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의 출가 본사로 5교 중 법상종의 본찰 이자 미륵사상의 중심지인 김제 금산사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현장법사보다도 300년 전에 백제 땅에 유식이 들어왔습니다. 다시 정리를 하면 서기 300년경에 인도에서 유식학이 유행을 했는데 마라난타 스님 지금 파키스탄이 고향인 마라난타 스님께서 유식을 전공을 해서 바로 중국을 거쳐서 한국 백제 법성포에 와서 미륵불교를 백제에 전했다.”

원행스님은 참선과 염불, 독경, 의식, 가람수호와 함께, ‘순례’ 또한 수행이라며, 인연 닿는 성지들을 순례하기를 권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시코쿠처럼, 정년퇴직 후 본격적으로 떠나는 성지순례를 통해 욕심을 덜어내고 업을 닦으며 내생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재산 삼대 못갑니다. 명예, 권력, 미모, 건강 다 마찬가지입니다. 무상하다는 거 아닙니까. 집착하지 말라는 겁니다. 연세가 드셨으며, 물론 연세가 들지 않은 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인연 따라서 많은 욕심을 버리고 자기 업을 닦고 내생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스탠딩] 기도와 법문으로 마음을 밝힌 봉은사 신도들은 백만원력결집불사에도 적극 동참하며 한국불교의 발전을 서원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