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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증가 추세...면역력 불균형으로 나타나"이동희 든든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보험이사)
박찬민 기자 | 승인 2019.07.02 13:57

● 출연 : 이동희 든든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보험이사)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순서 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죠. 오늘은 사직동에서 든든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이동희 원장님과 함께 '알러지 비염과 면역'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이동희 원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동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이동희 한의삽니다.)

질문1) 요즘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코감기와 비염은 증상은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다른지요?

-비염의 대표적인 세가지 증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는 초기 감기와 증세가 비슷합니다. 다만, 코감기의 경우, 열이 나면서 서서히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콧물이 진하고 점액성으로 양이 점점 많아집니다. 만성적인 비염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오한, 발열, 기침, 가래가 없으면서도 주로 코가 막히고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세만을 보이며 증상이 반복되어 만성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질문2) 비염은 말그대로 코 안쪽 점막의 염증상태인데, 그 종류도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들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교과서에서는 비염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먼저 ‘급성비염’은 바이러스나 이차적 세균감염 등에 의해서 생기게 됩니다. 가벼운 오한, 미열같이 감기와 유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코가 막히면서 재채기, 맑은 콧물이 나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합니다. 5~6일 정도면 증상이 대체로 없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번째로 ‘만성비염’은 급성비염이 반복되거나, 축농증의 질환 등으로 인해서 비강내의 점막 조직이 비후되어서 코막힘, 콧물, 냄새 맡기 어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머리가 무거워 지고,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세번째로 ‘알러지 비염’은 꽃가루나 먼지 등의 알러지 원인물질의 흡입으로 자극된 비강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알러지성 결막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혈관운동성 비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비알러지성 비염의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볼 수있는데요,, 알러지성 비염과 달리 음식, 향수 등의 비특이적인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해 발병되는 비염입니다.

질문3) 특히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는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알레르기 비염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과민반응으로 인해 비강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콧물, 코막힘, 재채기의 세가지 증상 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 등의 특정 물질이 체내 들어올 때 비염증상이 생기거나, 봄․가을이나 환절기, 즉 계절에 따라 비염증상이 생긴다면 알러지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히 코 점막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로, 말하자면 면역력이 불균형하여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질문4) 그렇다면 서양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비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먹는 ‘항히스타민제’ 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온도차이,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등의 여러 가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서는 히스타민이란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히스타민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콧물과 재채기를 유발합니다. 이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것이 항히스타민제입니다.

비염 증상으로 병원에 갔을 때 가장 흔히 쓰이는 치료방법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증상을 경감시켜주는 것이지요. 이 치료법은 효과가 빠르고 복용 즉시 불편감은 사라지지만 비염치료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복용을 중지했을 때 증상이 반복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질문5) 그렇다면 알레르기 비염은 한의학에서 어떻게 바라보나요?

-아까 말씀드린대로 한의학에서는 비염의 주된 원인을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원인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를 해소하여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주고 조절력과 자생치유력을 회복시켜준다면 자연스럽게 면역체계는 바로 잡히게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히 코에 관련된 병이 아니라 폐, 비위, 신장 등 우리 몸의 장부와 관련된 질환으로 보고있다고 적혀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폐(肺)는 코의 면역력을 직접적으로 주관하는 장기로, 폐가 허약하면 외부환경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게 되어 비염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비위(脾胃) 기능이 떨어져 장의 흐름이 좋지 못하고 찬 경우에도 몸의 대사작용이 떨어지고 체온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장(腎)은 사람의 생명력과 가장 관련이 큰 신체장기로 신장기운이 약하면 몸 전체의 양기도 약해져서 외부의 찬 기운이 몸으로 쉽게 들어와 비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오장육부의 발달이 더뎌 비염이 발병하기 쉬운 편이며, 비염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이 불편하여 성장발달 저하와 학습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간단히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인체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질문6)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를 위해서,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하셨는데,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일단 인체 면역계는 면역을 억제 · 조절하는 메커니즘인 면역 관용(tolerance)과 면역을 증진하는 면역 반응(immunity)으로 구성되며, 면역계는 이러한 두 가지 면역작용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 면역학적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면역학적 항상성을 잘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몸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인체가 음양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상태’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위 관점에서 볼 때,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말은, 즉 면역시스템의 균형을 보다 더 잘 유지 하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따라서 한약처방과 침치료를 통해서 면역학적인 항상성을 잘 유지하면,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7)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균형 잡힌 몸을 만들어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겠네요.

-맞습니다. 비염은 이러한 장부의 부조화 및 기능저하로 인하여 인체조절력이 떨어지며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개개인의 오장육부의 상태도 다르고, 그에따른 근본원인도 다르기 때문에 그 근본원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문8) 개인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원장님 그렇다면 청취자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피할 수 위한 조언이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환자분 스스로 생활환경을 개선시켜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입니다.

먼저, 찬 음식, 밀가루,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비염은 위장기능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여름에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장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 해의 가을, 겨울에 비염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비염의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감기를 조심하며 감기 걸렸을 때는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성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또한 실내의 적절한 온도 조절과 청결유지가 필요하며 실내의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극을 유발하는 물질을 피해야 합니다. 자극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이 환자마다 각기 다르므로 본인 스스로가 잘 파악해서 대처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가급적 오염되어 있는 곳이나 공해 물질이 많은 곳은 피하도록 권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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