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 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도피한 지 3년 만에 필리핀에서 체포됐습니다.

필리핀 이민청은 그제 김대업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아 수용소에 수감했습니다.

검찰과 법무부는 필리핀 당국이 김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국내로 송환할 방침입니다.

김씨는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강원랜드 등의 폐쇄회로TV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관련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2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자 2016년 6월30일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김씨는 출석을 미루다가 같은 해 10월 필리핀으로 출국했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송환하는 대로 사기 혐의 수사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김씨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허위로 폭로한 인물입니다.

검찰 병역비리 수사팀에 참여해 수사관 자격을 사칭한 혐의 등으로 이듬해 기소돼 징역 1년10개월을 확정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