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DMZ에서 이뤄진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으로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속도가 붙으면서 남북 불교교류의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와 개성 영통사 의천 대각국사 다례재 성사여부 등 진일보한 남북 불교교류 추진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전선언 66년 만에 군사분계선을 성큼 넘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역사적 사건.

조계종은 논평을 통해 이번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을 공식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불교도들의 교류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향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종단의 대북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스님은 남북미 정상의 이번 만남은 후퇴 없는 한반도 평화구축의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원택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갑자기 판문점에 가서 남북미 3자 회동을 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다보니 저희들도 내일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 됩니다. 그러나 확실히 남북관계가 열리면 열렸지, 전쟁이나 평화가 파괴되는 쪽으로는 가지 않고 북한도 남북관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을 해야 되지 않겠나”

이에 따라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신계사 템플스테이와 북한 사찰림 조성 등이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템플스테이관 불사를 공식화 한 가운데 정부 또한 우호적입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그래서 앞으로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관을 잘 지어서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특히,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은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좀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기에, 통일부 입장에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가능할 수 있도록...”

천태종은 이번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오는 11월 1일 개성 영통사에서의 의천 대각국사 열반 다례재 봉행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부장 도웅스님은 지난 2016년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영통사 다례재가 중단 된 이후에도, 종단 차원의 노력은 지속돼왔다고 밝혔습니다.

[문덕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평화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서로가 만남으로 해서 이질감도 해소가 되고 정적으로도 서로가 대화가 되고 하니까 모든 문이 열리더라구요.”

신계사 템플스테이 이후 조계종은 묘향산 보현사와 해남 대흥사가 함께 하는 서산대제 봉행을,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의 정례화와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한반도 정세가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진일보한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