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박태수 특보 사표수리...공무원 끌어안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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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부산BBS 김상진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상진기자?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오늘은 민선7기가 출범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는데요, 시민들의 많은 기대를 안고 출범한 민선7기 1년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민들은 지난 1년간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에서 민선7기 1년을 맞아 각계 전문가와 오피니언리더, 시민운동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민선7기 1년에 대한 평가에서는 전문가와 단체회원 모두 척도 평균인 5.5보다 낮은 10점 만점에 5.27과 5.09로 평가해서 민선6기와 두드러진 차별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년만의 지방정권 교체여서 출범당시에는 기대치가 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것입니다. 부산시정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정이 돼야 하는데 경제악화로 삶의질이 크게 개선되지 못해 민선6기와 별차이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부산지역 산업발전이나 경제발전 정도에 대해서도 아주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선7기 부산시정의 문제점은 어떤 것들을 들 수 있겠습니까?

기자: 먼저 정무라인에 의존한 시정운영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 공무원조직과 새롭게 진입한 정무라인과의 갈등이 초창기 크게 부각됐는데요, 지금은 다소 잠잠해진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소통없는 공약추진이나 전문성 없는 기관장 운영, 설득력 없는 청년일자리 정책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습니다.

[인서트1.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것이 계속적으로 지속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는 당당한 리더십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년차에 벌써 리더십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나오는 것은 상당히 곤란한 문제라고 보여지고요,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고 변화가 필요합니다만 모두가 공감하고 상식선에서 일이 진행이 돼야 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시민들은 그렇고, 부산시 공무원들은 민선7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기자; 부산공무원노조도 시공무원 1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요, 민선7기 1년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44%가 불만족으로 나타나 만족 13%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정무직.별정직 등 개방형 직원수 증가와 권한 확대가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73%가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고 겨우 5%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성과도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민선7기 1년간 성과도 있었습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인 BRT공사재개와 기장해수담수화시설, 낙동강하굿둑 개방 등 지역 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뿌리깊은 행정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을 단행했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김해신공항 검증을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는 등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밖에 형제복지원 인권유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기틀마련과 해묵은 과제인 부산구치소 통합이전 등은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서트2. 이병진/부산시기획관리실장]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실제 민선5기나 6기때 해결하지 못한 많은 난제들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구요, 민선7기에 1년 정도는 내부적인 조직정비, 인사혁신, 거기에 이제 앞으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계획수립 이런 부분들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3년간의 부산시정 운영목표도 정해져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오거돈 시장은 오늘 아침 정례조례에서 지난 1년을 기반으로 이제 도약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시장은 민선7기 2년째에는 시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듯이 하나씩 고치고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정무라인 갈등의 핵심이었던 박태수 정책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힌 부분입니다. 오거돈 시장은 끝에 남는 사람은 공무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과 민선7기 2년을 맞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혀 기존 공무원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앵커; 민선7기 2년차를 맞아 시민들은 어떤 부분을 바라고 있습니까?

기자; 부산시민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했습니다. 담론이나 이슈중심의 정책이 아닌 시민행복에 1차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습니다. 부산시도 시민들이 만족도를 높이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부산 BBS 김상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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