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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명상의 권위 있는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러 명상법을 공유하고 비교하는 담론을 펼쳤습니다.

'명상과 깨달음'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들은 간화선, 위빠사나 등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서양에서 불고 있는 명상열풍,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고, 영국은 명상을 공립 교육과정에 도입하는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있는 명상은 개인적 심신 훈련, 수행 과정 등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불교 명상 중심의 명상법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지도자들이 '명상과 깨달음'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명상법들 간 공통점과 차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혜거 스님 /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 "명상지도자협회는 모든 사람들이, 종교를 떠나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자신을 반조하고, 자기를 돌이켜볼 수 있도록 일깨워주고..."

한국명상지도자협회는 명상의 대중화, 생활화를 목표로 명상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단체입니다.

기조 발제에 나선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예회장 용타 스님은 명상(瞑想)의 명은 느낌에, 상은 생각에 상응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명상은 느낌과 생각을 관리하는 것인데,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보다 생각과 사색, 사유를 깊이 있게 하는 것이 본질에 더 가깝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용타 스님 /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예회장] : "명은 뭐예요?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것. 그래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힌 상태에서 무엇을 해요?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 상(想)자 아닙니까?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사색이라고도 하고, 우리 불교에서는 정견, 정사유라고 하는 것입니다."

포럼에서는 초기불교와 티베트 불교, 자비선과 참선불교와 같은 다양한 불교 종파 입장에서 바라본 명상과 깨달음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각기 다른 불교명상 수행법의 단계를 한 가지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마타와 위빠사나 명상 두 가지 갈래에서 다양한 명상법이 파생됐지만, 결국은 마음의 고요와 지혜가 조화를 이룰 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한 가지로 모인다는 것입니다.

[지운 스님 / 보리마을 자비선명상원 선원장] : "명상 수단은 딱 두 가지 밖에 없어요. 집중명상인 사마타와 분석 명상인 위빠사나가 있습니다...집중명상은 선정을 얻는 것, 마음의 고요함을 얻는 것 위빠사나는 분석명상인데 지혜를 얻는 것, 선정과 지혜가 하나가 될 때 깨달음을 얻습니다."

[스탠딩]

명상 열풍의 주체인 불교계가 시대 흐름에 맞춰 명상을 현대화하고, 대중화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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