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측 자유의 집에서 사실상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함께 만났지만 트럼프-김정은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걸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남 사이 분단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훌륭한 관계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의 목소리가 직접 언론에 나가는 것이 쉬운 기회가 아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SNS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응하지 않았다면 언론이 부정적으로 얘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만남 성사됐고 우리 관계 좋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 당선되기 전 상황을 보면 상황 부정적이고 위험했다. 남북, 전세계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금껏 발전시킨 관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께 이런 역사적 순간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김 위원장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저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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