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며 대북 제재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며 '좋은 케미스트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DMZ 회동'이 이뤄지게 된 경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기간 중) 한국에 반드시 들러 문 대통령을 봐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김 위원장에게 인사하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김 위원장에게도 바로 반응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해 송환도 이뤄지고 북한에 있던 인질도 구출됐고, 더 이상 미사일·핵 실험도 없다"며 "한국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고 일본 하늘에도 미사일이 날아가지 않게 된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디어에서 잘못된 정보를 듣고 '뭘 한 것이냐'고 하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한다고 해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2년반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진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라며 "만일 오바마 행정부가 했던 것, 그런 상황으로 나아갔다면 지금 우리는 전쟁·분쟁 상황에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며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왜 대화를 해야 하냐는 질문이 있는데, 예전과 지금 시점을 비교하면 우리는 훨씬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언론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땜에 언론이 믿음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오늘 만남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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