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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 파괴가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면서 생명과 환경을 살리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는데요.

불교계가 4대강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어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명 살림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방생 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은 버드나무 심기 현장,유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여의도 옆을 흐르는 샛강 일대에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삽과 물뿌리개를 들고 함께 모였습니다.

이들은 불교계 환경 생명운동단체인 불교환경연대의 버드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해 각자 버드나무를 심었습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도 소중한 환경을 스스로 지키려는 불자와 시민들의 의지를 꺾진 못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심은 버드나무 묘목은 시간이 지나면 한강 생태계를 지키고, 생명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효진스님 /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서울 반야정사 주지

[지금은 조그마한 나무라서 별 힘을 못쓰겠지만, 그 나무가 10년이 되고 20년이 되면 아주 많은 생명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

불교환경연대는 홍수나 가뭄을 예방하고, 물을 맑게 해주는 버드나무 묘목 심기 행사를 매년 펼치고 있습니다.

'버드나무 방생'으로도 불리는 이 행사는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는 기존의 물고기 방생과 달리, 강가의 생명들을 살리는 새로운 방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버드나무를 심게되면 그렇게 스며 흐르고 있는 물들을 버드나무가 40배 정도 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다른 나무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물을 정화시켜주기 때문에 다른 생명들이 살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조건을 만든다는 게...]

[스탠딩]

불교환경연대의 버드나무 심기 캠페인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생명 살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알리는 소중한 교육의 현장이 됐습니다.

[인터뷰]강다영 / 주부·불교환경연대 회원

[책에서 본 걸 실제로도 보고, 지렁이를 책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지렁이를 땅 속에서 보고, 또 나무의 뿌리를 책에서 봤는데 실제로 나온 뿌리를 보고 흙에 심어보는 경험도 하고 이런 게 직접 체험하는 거니까...

[인터뷰]김수찬 / 서울 연천초등학교 4학년

[땅을 파면서요 돌이 너무 많고 뿌리도 있고, 땅에 물도 있고... 나무가 너무(매우) 크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우리 수찬 친구보다 더 크게?) 네

불교환경연대는 앞으로도 생태계와 수질을 살리기 위한 버드나무 심기 방생 법회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지구촌 곳곳이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이 때,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방생운동의 실천이 우리 사회의 생명 공동체 정신을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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