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충 중국 외교부 군축담당 국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핵합의 이행 방안 관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방적 제재를 거부한다"며 "미국의 예외를 두지 않는 정책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충 국장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의 제재를 거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달 20일 이란산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국영이란유조선회사 소유 유조선이 중국 진저우 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6개월간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수입 제재 유예를 지난달 초 중단했기 때문에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제재 거부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이란산 원유수입 문제가 무역전쟁에 이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또 다른 갈등을 촉발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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