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를 나서는 유리 C. 선장

헝가리 검찰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호 선장의 보석 석방 결정에 다시 비상항고했습니다.

헝가리 대검찰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 유리 C.의 보석 석방 결정은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비상항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리 C. 선장은 지난달 29일 밤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뒤 구금됐으며, 법원의 심사를 거쳐 이달 1일 정식으로 구속됐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C. 선장을 과실에 의한 다수 살해 혐의로 기소했지만 헝가리 법원은 선장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보석 조건은 우리 돈으로 보석금 약 6천여만원을 내고 전자발찌를 찬 채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검찰청은 "법원은 검찰이 항고장에서 제기한 내용에 대해 어떠한 판단도 내놓지 않았고, 구속 필요성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며 비상항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유리 C. 선장의 실제 거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석 석방 결정이 이뤄졌고, 이에 문제 제기하는 항고를 기각한 것은 위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우리나라 관광객은 7명이 구조되고 24명이 숨졌지만 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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