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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백중 우란분절을 맞아 전국의 불자들이 조상의 은혜와 효의 의미를 새기며, 선망부모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떠나간 부모를 그리워하는 효심 속에서 기도와 봉사로 백중을 맞은 전국 사찰의 현장을 담았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 백중 입재는 ‘백만원력결집불사 보시바라밀’로 시작됐습니다.

사중스님들이 8520구좌를 후원한데 이어, 신도들은 ‘발우저금통’을 주지스님에게 전하며, 보시 공덕을 쌓 았습니다.

떠나간 어머니를 향한 사무친 그리움을 ‘기도와 봉사’로 이겨내고 있는 한 가족의 일화는 효심이 우리사회를 밝히는 등불임을 깨닫게했습니다.

[지현스님/ 조계사 주지]

“백중을 입재를 하고 나서 어머니를 위해서 49일 동안 어떻게 기도하고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백중을 맞이해야 될 것인가 라고 하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부와 아직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데리고 나는 백중 49일 동안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봉사를 해야겠다는...”

같은 시간 강남 봉은사에서도 선망부모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백중기도가 한창입니다.

신도들은 주지스님의 법문을 통해, 지극한 효심이 바르고 선함과 맞닿아 있음을 되새겼습니다.

[원명 스님/서울 봉은사 주지]

“백중에는 효 사상입니다. 부처님께서 효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였냐면, 모든 착함의 근본 이라고 하셨습니다. 착한 행동, 착한 말, 착한 마음은 효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부산의 각 사찰들도 일제히 입재기도로 백중 맞이에 들어갔습니다.

범어사는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화요일 선지식 초청 백중 지장기도를 봉행하고 있고, 남구 문수사 등에서는 조상과 부모의 고마움을 돌아보는 간절한 기도가 시작됐습니다.

영축총림 통도사는 사부대중 3천명과 함께 백중 49재를 입재했습니다.

내일 혜남스님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우진스님, 양관스님, 지안스님, 정우스님, 인해스님, 방장 성파대종사가 차례대로 법상에 올라 감로법문을 설할 예정입니다.

속리산 법주사 백중 기도 입재에서 총지선원 선덕 함주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을 얻는 것이 조상들에 대한 가장 큰 효도"라고 설했습니다.

[함주스님/ 속리산 법주사 총지선원 선덕]

"큰 각오, 큰 결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수행이라는 것은 고행이 전제가 되는 것이고, 또 스님들만 선방이나 절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가정에서도 마음을 편안히 하고 모든 것을 합리적인 사고에서 생활이 이뤄지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지혜가 열리고, 뭔가 지혜심으로서 모든 것을 능히 보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최북단 사찰 금강산 건봉사는 선망 조상영가들과 함께 한국전쟁 등에서 조국 수호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백중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현담스님/ 금강산 건봉사 주지]

"백중을 기해서 우리 호국영령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먼저 가신, 몸 바치신 그런 영혼들을 함께 우리가 축원하고 왕생극락을 발원해 드리는 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스탠딩] 백중 까지 49일간 전국 사찰에서 이뤄지는 기도정진은 떠나간 세대, 현 세대, 미래 세대가 함께 인연과 도리의 의미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조계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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