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의 생명을 건 100일 단식으로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공사 문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은 가운데
그동안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명한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 고속철도 건설공단이 발주하고
대한 지질공학회가 수행한
‘천성산 지역 자연변화 정밀조사 보고서’는
지율스님의 말대로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3년 말 발표된 이 조사 보고서는
천성산 일대에 대한 조사를
용역기관이 직접 수행한 것처럼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록된 ‘시험위치도’와 ‘시험결과 도표’는 물론
‘시험 전경 사진’까지
현대건설이 이 구간의 공사 수주를 위해 작성했던
보고서의 내용과 똑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하수위 변화량 검토와 소음진동 예측 값,
소음진동 영향분석 결과 역시
현대건설의 보고서를 편집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즉, 용역기관이
지하수나 터널 굴착과 관련된 영향 분석을 수행하지도 않고
공사업체의 조사 보고서를 그대로 베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영남 자연생태 보존회가 최근
이들 보고서를 정밀 분석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영남자연생태 보존회 류승원 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이에따라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고속철도공단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검토의견서 역시
객관성을 잃은 엉터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은
놀랍게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학맥으로 얽힌 학자들이
쉽게 입을 열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류승원 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2)

이에따라 앞으로 실시될 천성산 환경영향 공동조사는
비양심적인 전문가들을 배제하고
실질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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