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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공화당이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광화문광장의 농성 천막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일시적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측은 트럼프 방한이 끝나면 다시 원래대로 천막을 옮기겠다고 밝혀, 이를 막으려는 서울시와의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 재설치됐던 우리 공화당의 농성 천막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모두 철거됐습니다.

철거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오늘 오전, 관련 기자회견을 연 뒤 1시간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처음보다 규모가 크게 늘어난 천막 9개동과 그늘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환영 행사가 열릴 예정인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은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환영행사를 위해 집회 신고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방한이 끝나면 언제든 광화문광장에 재설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아무리 계고장을 놓더라도 헌법에 주어진 정당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응해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애국열사를 추모하겠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천막 설치 46일 만인 지난 25일 새벽,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강제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이 5시간여 만에 재설치하자, 시는 어제 저녁까지 자진 철거를 계고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일부터 이틀 동안 우리나라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내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에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내리고 모레까지 전국적인 경비 태세 강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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