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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위스 로잔 현지연결)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요즘 불교계에 별로 그렇게 좋은 소식들이 없는데, 오늘 새벽에 참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 멀리 스위스 로잔으로부터. 우리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자 대한체육회장이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에 공식 선출되었습니다. 스위스 로잔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시죠?

이 : 네 안녕하세요.

양 : 아주 옆집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 제 목소리 잘 들리십니까?

이 : 네, 잘 들립니다.

양 : 지금 거기는 몇 시입니까?

이 : 지금이... 아침 11시죠.

양 : 오전 11시이군요. 여기는 오후 6시가 막 넘고 있습니다. 언제 돌아오십니까 회장님?

이 : 오늘 밤 비행기로 갑니다. 내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양 : 비행기 탈 때까지 굉장히 바쁜 일정이 남아있고 이러실 것인데, 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물론 예상은 됐습니다만, 막상 또 이렇게 예상대로 결과를 얻으니까 참 다행스럽고 기분이 좋습니다. 소감부터 한 말씀 해주시죠.

이 : 무엇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또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성원을 해주시고, 정부나, 여야 정치권, 대통령님까지 모든 분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습니다. 또 더불어서 우리 전국에 계신 스님들께서도 기도 많이 해주시고, 우리 불자님들이 성원을 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양 : 이기흥 회장님의 어떤 면이 가장 높게 평가 받아서 선출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스스로는 보시기에는?

이 : 저 개인보다도 무엇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잘 끝내준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IOC가 선물을 드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참 겸손하시기까지... 그런데 IOC 위원 선출 과정이 굉장히 치열하고 시끄럽고 참 어두운 부분들도 많고 그렇잖아요? 국가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그런데 이번에 회장님 선출과정은 보니까 참 조용하고 무난하게 선출됐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혹시 저희가 모르는 수면 아래 다른 일이 있었나요?

이 : 나름대로 그 상황,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고, 또 많은 분들께서 성원하고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양 : 아, 일이 있긴 있었군요. 하하.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지금 일본 오사카에 G20 정상회의 참석차 가 계신데, 무엇보다 오는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이 : 그 부분은 이제 국내에 들어가서 말씀을 드릴 건데, 아무튼 그러한 계기를 잘 만들어서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는 민족공동번영의 계기를 만드는, 그런 전기를 한 번 이뤄보자, 이런 기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양 : 가능성이 지금 이렇다, 저렇다, 미리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해볼 만한 거죠? 지금 시점에서?

이 : 예 그렇습니다.

양 : 이것과 관련한 북한과의 교류나 협력 같은 것, 사전에 관련 이야기를 좀 해보셨다든지, 오며 가며 이런 적은 있으십니까?

이 : 어제, 이제 이번 로잔에 와서 북측의 김일구 체육회장하고 세 번 정도 미팅을 가졌습니다.

양 : 아. 이미 미팅을 가지셨군요. 긍정적이든가요? 좀 생각해보자, 이 정도이든가요?

이 : 일이라는 것이 예측하기 어렵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2032년 하계 올림픽을 남북이 공동 개최로 추진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올해 국내에서의 큰 스포츠 이벤트가 다음 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 정도 남은 건가요? 이것은 어떻게 준비되어가고 있습니까?

이 : 지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저희가 예상했던 대로 잘 준비돼 가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의 관심이 조금 더 일어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들어가면 그 쪽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양 : 북한의 참석 여부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 북측의 사정을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선수 자원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양 : 선수 자원이... 그런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석하지 않은 적은 없죠? 있습니까?

이 : 아니, 참석하지 안 한 적도 있습니다.

양 : 아... 안 한 적이 있긴 있습니까? 특별하게 이번 대회에 만약에 안 온다고 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군요.

이 : 네, 그렇습니다.

양 : 그리고 내년이 이제 도쿄 올림픽이잖아요. 이것도 잘 준비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성적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만, 특별하게 이런 것에 주안점을 둬 더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게 있습니까? 내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서?

이 : 지금 선수촌에서 선수촌장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 철저하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게 지금 IOC 위원회 선출이 되셨으니까 또 여쭤보는데, 그동안 한국 스포츠 외교가 국제무대에서는 조금 부족했다, 이런 평가도 있긴 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활약을 하고, 언뜻언뜻 떠오르는 분들도 계셔서 많은 활약을 한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대목에 대해서는?

이 : 어제도, 이쪽 IOC라든지 또는 세계연맹에 나와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젊은 친구들이 13명이나 있습니다. 어제 다 모여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는데, 그렇게 염려하시는 정도는 아니고요, 겉으로 꼭 나타나지는 않지만 정부가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도 하고 나름대로 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렇게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 말씀이 나오신 김에, 앞으로 나는 IOC 위원활동을 이렇게 해보고 싶다, 이런 포부도 있으실 것 같아요.

이 : 그거는 이제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서 우리 국민들을 비롯해 체육계라든지, 또 정부, 우리 유승민 위원, 두루두루 다 함께 논의를 해서 우리가 가야 될 목표 같은 것을 설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양 : 그럼 이렇게 다시 여쭤봐야겠습니다. IOC 위원으로서 이것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있으십니까?

이 : 그것을 지금, 사실 당면해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만, 뭐라고 딱 꼬집기는 뭐하고요, 우리 모든 체육인들이 열망하고 기대하는 그러한 일들을 추출해서 꼭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양 : 네, 그런 것들이 있으면 꼭 이뤄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직도 겸직하고 계신데, 이것은 계속 하실 생각인가요? 어떤가요?

이 : 그거는 이제 임기가 내년 10월 1일까집니다.

양 : 내년 10월 1일... 꽤 많이 남았네요.

이 : 한 1년 남았습니다.

양 : 이것은 계속 하신다는 말씀이시죠? 겸직을?

이 : 무엇보다도 부처님 전법하는 일은, 그야말로 위법망구 위공망사(爲法忘軀 爲公忘私, 법을 위해 몸을 잊고 공을 위해 사를 잊는다) 아니겠습니까...

양 : 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내년에 또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있는데, 내년에 선거가 많습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다시 한 번 IOC 위원으로 선출되신 것 축하드리고요. 조심해서 귀국하시기 바랍니다. 귀국하면 또 뵙겠습니다.

이 : 네 감사합니다.

양 : 고맙습니다. 조심해서 들어오십시오. 스위스 로잔 연결해서 IOC 위원으로 공식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님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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