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 홈페이지 캡쳐.

도로 불법 점용 혐의로 재판 중인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 행사에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할 구청장이 참석하고 축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조은희 구청장과 박원순 시장 등은 지난 1일 서초구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에서 열린 ‘헌당식’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구청장은 “이제 서초구청이 할 일은 영원히 이 성전이 예수님의 사랑을 열방에 널리 퍼지게 하도록 점용 허가를 계속해 드리는 것”이라고 축사했고, 박 시장은 “멋진 교회 헌당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위법 논란으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교회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초구와 서울시는 모두 “교회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해 덕담했을 뿐 법적 행정적 조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사랑의교회는 서초역 근처에 예배당을 신축하면서 서초구로부터 기부채납 조건으로 공공도로 아래 지하 공간의 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공공 시설이 아닌데 허가한 것은 위법하다며 소송을 벌여 대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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