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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롯한 정부 문화재정책의 전향적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BBS불교방송에 출연해 종단과 의논해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계종 기획실장 오심스님도 BBS에 출연해 한국 불교는 지난 1700년간 문화유산을 지켜왔다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죄송했습니다.

지난 20일 조계종의 문화재구역 입장료 기자회견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보인 공식 입장의 일성입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에 출연한 정 청장은 관련부처 대표로서 종단의 요청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자연공원법 개정 등을 통한 정당한 보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를 추진하는데 관련 부처간 협의가 선행돼야하는 만큼, 양해도 함께 구했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

“제가 참 죄송했어요. 왜냐하면 문화재구역 입장료 업무를 맡고 있는 문화재청의 대표로서 문화재구역 입장료와 관련된 사회적 갈등을 빨리 풀어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봉합을 못하나 책임감을 느꼈는데 앞으로 자연공원법 개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사찰의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서...”

정재숙 청장은 기자로서 청 밖에서 바라볼 때와 달리 내부에서 들여다본 문화재청은 해외문화재 환수 등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산사’에 이어 다음달 ‘서원’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내년에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방송을 마친 정재숙 청장은 문화재 지킴이로서의 한국불교의 노고에 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지녀 왔다며, 문화재 관련 사안을 종단과의 협의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

“수천 년 사찰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지켜주신 조계종과 종단 관계자들에게 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화재를 지켜주신 마음을 그대로 문화재청이 이어가면서 함께 종단과 잘 의논해서 현안들을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주일 전 정부 문화재 정책의 개선을 강도높게 촉구한 조계종 기획실장 오심스님은 ‘BBS 무명을 밝히고’에 출연해 문화재구역 입장료에 대한 종단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우리나라 보다 몇 배나 더 비싼 해외 각국의 문화유적 입장료 사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해결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불교문화재는 종단은 넘어 국민 모두의 자산이며, 문화재구역 입장료는 이를 가꾸는 최소한의 비용이라며, 국민들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오심스님/ 조계종 기획실장]

“그 돈을 모아서 저희들이 문화재와 사찰을 보호하고 사찰림을 가꾸는데 써왔던 겁니다. 그걸 이제 와서 산길을 막아서 산적이라는 등 말을 듣는다는 것은 정말 얼토당토않고 어불 설성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이해하고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기꺼이 같이 동참해서...”

[스탠딩] 이번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과 문화재청장의 BBS 방송 출연은 내용은 물론 시점에서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롯해 막혀있던 정책 개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서울 마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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