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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은 미국에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협상 담당자 교체와 함께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시기에 맞춰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는데, 미국의 정책 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말로는 북미대화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대북 적대 행위를 어느 때보다 가증스럽게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오늘 담화에서 미국이 온전한 대안,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며 시한은 연말까지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대북 제재를 지속하고 북한에 적대적인 발언과 보고서도 잇따르는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협상 담당자들의 교체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후 거친 비난과 함께 교체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미국의 정책전환을 압박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남측 당국을 향해서는 북미 대화에 '참견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북미 관계는 양국 정상이 알아서 할 것이며 남측을 중재로 해서 북미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통일부는 "남북 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간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오늘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전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협상 관련 의제를 조율할 예정인데 비건 대표가 북한과 접촉할지도 관심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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