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금 대표, "진로교육 위한 준 교육기관으로 역할 담당"

● 출 연 : 키자니아 최성금 대표이사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목요 인터뷰 

[김상진] 먼저 키자니아가 어떤 곳인지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소개 해주세요. 

[최성금] 키자니아는 전 세계 21개국, 27곳에 있는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입니다. 멕시코에서 처음 시작해 한국에는 2009년 서울, 2016년 부산 두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먼저 <키자니아(Kidzania)>라는 뜻을 설명 드리면 ‘멋진 어린이의 나라’라는 뜻 입니다. (Kinder의 Kid(어린이) + Zany의 Z(즐거운) + Ania (땅)). 이름 그대로 현실 그대로의 도시를 구현해 체험과 놀이를 통한 생생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의 나라 입니다. 진로교육과 오락적 요소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형 테마파크’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습니다. 

[김상진] 현재 국내에는 서울과 부산 두 곳에 키자니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서울과 부산의 체험은 어떻게 이뤄지는지요? 그리고 두 곳 체험은 모두 같은지, 다른 점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성금 대표

[최성금] 키자니아의 모든 체험은 어린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대기하며, 부모님 도움 없이 체험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단순한 흉내가 아닌 국내외 대기업의 검수를 받은 수준 높은 컨텐츠를 통해 효과적인 진로교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용 화폐인 키조가 있는데요, 직업체험을 마치면 월급처럼 키조를 줍니다. 아이들은 키조를 은행에 저축하거나 백화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경제관념도 배우게 됩니다. 
서울은 총 70개 체험관에서 90개의 직업을, 부산은 50개 체험관에서 70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라면∙햄버거 같은 식자재 제조, 그리고 경찰, 기자, 판사, 의사 등 인기 직업으로 꼽히는 체험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래운송수단 하이퍼루프 개발자, 로봇공학자와 같은 미래 유망 직업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구성은 동일합니다. 다만 도시의 특색을 살린 특별한 체험이 있죠. 야구의 도시 부산에는 ‘스포츠중계센터’가 있는데, 투수가 되어 실내에서 야구를 즐깁니다. 피칭캠을 통해 실제같이 공의 궤적과 구속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 보트조종스쿨은 해양도시 부산에 특화한 체험입니다. 
 
[김상진] 키자니아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에 멕시코에서 시작이 됐다죠? 

[최성금] 네, 키자니아가 탄생한 곳은 멕시코입니다. 1999년 산타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21개국 27개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해 미국 달라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 총 4곳, 그리고 2020년 이후 미국 시카고,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 5곳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테마파크입니다. 

[김상진]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어린이들이 키자니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성금] 앞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그저 ‘놀이’가 아닌, 현실성 높은 컨텐츠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직업체험 컨텐츠를 마련할 때에는 키자니아 내부의 전문인력인 컨텐츠 팀과 운영팀과 함께 각 업계의 선두주자가 직접 참여합니다. 저희는 이를 ‘파트너십’이라 합니다.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의 자문을 받아, 실제 산업현장의 모습을 2/3 크기로 재현해두었습니다. 언뜻 보면 쉬워 보여도 국내외 대표 기업의 핵심 노하우가 촘촘히 녹아 있습니다. 이렇게 정교한 컨텐츠 덕분에 아이들이 진짜 어른이 된 듯 몰입하게 되고, 직업에 대해 즐겁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김상진] 다른 나라와 다른 한국 키자니아만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최성금] 자동차∙항공∙전자∙식품 등 한국 키자니아에는 대부분 자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본사에는 자국 기업이 많이 참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기업에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고, 파트너사의 만족도도 높아 외국 키자니아 대표들이 매우 부러워하는 점 입니다. 

[김상진]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맺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이 되는 거죠? 

[최성금] 서울과 부산을 합해 총 50개의 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풀무원, LG U+, 오뚜기 등 국내외 유명 기업이 함께 합니다. 이들 기업은 키자니아의 직업체험 구성 시부터 직접 참여해, 현실성과 전문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키자니아는 고객과 업체가 만나는 새로운 마케팅 ‘접점’이 되어주고 있죠. 아이들이 파트너사의 이름이 걸린 직업체험관에서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면 학부모에게도 자연스럽게 우호적인 인식이 생깁니다.
이렇듯 키자니아의 파트너사가 되면 일회성 광고가 아닌, 오랜 기간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게 되어 장기적으로 ‘미래의 고객’에게 신뢰를 형성하게 됩니다. 상업성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잠재적으로 세일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입니다. 

[김상진] 요즘 자녀교육에 다들 관심이 많으신데요. 이 자녀교육에 키자니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요? 

[최성금] 최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중∙고 1,200개교 학생 2만 7,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88.5%의 초등학생이 ‘수업 중 진로탐색하기’를 통해 진로교육을 받는다고 답한 반면, 아이들이 진정 참여를 원하는 활동은 ‘직접 진로체험하기’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문을 배워야 하는 학교나 학원 수업을 통해 전문적인 진로 교육을 받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키자니아는 학교에서 배우는 진로탐색 교육에 더불어,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진로체험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가 진로교육을 위한 준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한 해 약 2만명 정도의 소외계층 아동을 직업체험에 초청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 입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키자니아 체험을 연 1회 의무적으로 할 정도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상진] 연 방문객이 몇 명이나 되나요? 

[최성금] 서울과 부산을 합해 연 방문객은 130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누적 방문객 7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김상진] 방송을 듣고 계신 학부모들께 키자니아의 교육적 장점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최성금] 얼마 전 한 신문기사에서 초등학생에게 선호하는 장래희망을 조사한 결과를 보았습니다. 10년간 부동의 1위였던 장래희망 ‘선생님’을 제치고 희망직업 1위로 운동선수가 선정됐습니다. 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의사/간호사로 양분되던 의료 관련 직업이 의사/간호사/의료·보건 관련직으로, 과학자/엔지니어로 구분되던 이공 계열 직업이 화학·생명과학·컴퓨터공학 등으로 세분화되는 등 ’17년 대비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구체화된게 눈에 띕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미래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키자니아는 한 곳에서 70개의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 유일의 진로체험 장소입니다. 놀이와 교육이 결합한 직업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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