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心기도에 26일 스위스 로잔 IOC총회서 한국인위원 11번째 당선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자 대한체육회장인 이기흥 회장이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토마스바흐 IOC위원장으로부터 기념패를 선물 받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중앙신도회)

대한체육회와 조계종 중앙신도회를 이끌고 있는 이기흥 회장이 역대 한국인으로는 11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신규위원에 공식선출됐습니다.

IOC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총회에서 신규위원으로 추천된 세계 각국의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한 명씩 차례로 전자 투표를 진행했고, 이 투표에서 이 회장은 유효 투표 62표 가운데 과반을 훨씬 넘는 57표의 압도적인 찬성표로 IOC 신규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동료 위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속에 한국인으로는 역대 11번째로 위원에 선출된 이 회장으로 우리나라는 유승민 선수위원과 함께 2명의 IOC위원이 국제스포츠무대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서게 됐습니다.

앞서 IOC는 지난달 23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국가올림픽위원회, NOC회장 자격으로 추천된 이 회장을 포함해 10명을 신규위원 후보로 추천했고 현재 정원 115명 가운데 105명이 활동중에 있습니다.

신임 IOC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회장은 불자로서 소탈하고 하심하는 면모가 몸에 배 불교계에 덕망이 높은 조계종 신도회장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한국불자를 대표해 '글로벌 스포츠 지도자'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04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이 회장은 2010년 대한수영연맹회장을 거쳐 2016년 선거로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에 당선됐고,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종합대회에서 한국 체육을 대표하는 얼굴로 국제무대를 누벼왔습니다.

한편으로 남북교류 확산속에서 북한 NOC 대표 김일국 체육상과 여러 차례 만나 남북 체육 교류와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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