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오영호 봉려관선양회 상임이사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6월 2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고영진] 지난 4월초에 저희 제주 BBS스튜디오에 출연하셔서 올해 신행수기 공모에 대해 설명해주셨던 오영호 봉려관선양회 상임이사님을 다시 초대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이죠. 30일 오전 10시 관음사에서 봉려관 스님 추모 다례제와 신행수기의 시상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석 달 동안 잘 지내셨죠 이사님?

[오영호] 덕분에 잘 지내고 있고요. 요새 저희가 다섯 번 째 시집 발간을 내서 마지막 퇴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영진] 시집을 발간하기 위해 준비하시는

[오영호] 예 그렇죠. 이제까지 써놓은 것을 다시 한 번 종합해서 한 권의 시집을 묶기 위해서 마지막 퇴고를 하는 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영진] 시집은 저희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오영호] 금년내로

[오영호] 올해 내로. 새벽부터 장맛비가 내려서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혹시 오시는 데는 크게 불편하지 않으셨나요?

[오영호] 여기에서 저희 집이 그렇게 멀지 않아서 비 맞으면서 걸어왔습니다.

[고영진] 본격적으로 신행수기 공모전에 대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월2일이었죠. 저희 스튜디오에 출연하셨던 게 당시에 이제 신행수기 공모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어떻게 좀 많이 응모가 있었습니까?

[오영호] 원래는 지난해에 비해서 서울, 경기, 부산, 경남, 제주도 각 지역에서 응모를 해왔습니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응모는 안했지만 질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좋은 작품이 들어왔다고 우리 심사위원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고영진] 이게 제주만의 공모전이 아니고 전국 단위 공모전이 되었고 질적으로 많이 향상이 됐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는군요. 작품 심사도 하셨는데 심사기준은 어떻게 되고 어떤 작품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나요?

[오영호] 심사기준은 문학작품이 아니고 수기기 때문에 문학작품은 우선 읽으면 재미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야 소설을 읽는 재미도 있고 감동도 받을 수 있는데요. 신행 수기는 그러한 문학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게 진정성과 구체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경우라면 문장력도 봤고 맞춤법도 보고 그랬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올라온 작품들이 선덕화 불자의 ‘불두와의 사랑’, 렴순자 불자의 ‘만다를 그리다’, 김정희 불자의 ‘나를 살린 세 권의 만남’ 이와 같은 세 작품이 우리 심사위원님들이 여러 번 숙고를 해서 의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영진] 진정성과 구체성 구체적으로 진정성 있게 표현하면 됐던거고 문장력은 2순위다.

[오영호] 그렇죠. 왜냐하면 소설은 상상을 해서 쓰는 거지만 신행 수기는 자기가 체험했던 일을 솔직히 쓰는 진정성을 가장 중심적으로 본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고영진] 진정성과 구체성을 기본으로 해서 선덕화 불자님의 불두와의 사랑이 최고의 영예인 당선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어떤 부분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나요?

[오영호] 정말 그 불두와의 사랑은 저도 읽으면서 참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요. 우선 초창기에 아버지의 권유로 신랑되시는 분이 집안이 상당히 좋으니까 결혼을 하는게 좋지 않겠냐 해서 결혼을 했어요. 주인공이 결혼을 해서 한 아이를 두고 살다가 보니까 너무나 많은 갈등을 겪게 돼서 결국엔 그 아이를 그 집에 놔두고 이혼을 해서 나오게 됩니다.

이혼을 해서 살다가 친구들의 권유로 참 좋은 사람이 있다. 이 사람하고는 재혼을 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그런 생각에서 두 번째 남편을 만났는데 두 번째 남편은 의붓아들이 두 아이나 있었던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나중에는 자기도 이제 그 남편과 아들 하나를 낳게 되는 근데 결과적으로 내 아들이라는 거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지 않은 가정도 많겠지만 의붓아들을 아무리 사랑하면서 키워도 갈등은 생기기 마련인데 그 과정이 너무나 리얼하게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었어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남편이 불자였습니다.

독신한 불자여서 남편따라 108배도 하고 절에 가서 참선도 하고 또 기도도 하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그러한 갈등의 생활을 극복해 나가는 생생한 이야기가 정말 읽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더불어서 참 요새말로 한다면 이러한 삶을 나중에는 부처님 복을 만나서 행복한 삶으로 전환되는 결과적으로 그 애들도 다 잘 돼서 장성해서 자기가 처음에 낳았던 아들을 찾는 과정도 결국에는 찾지는 못하는 내용으로 끝나고 있습니다만 자식들이 의붓아들이 도와주면서 하는 그 역할이 너무나 우리 읽는 사람들을 감동을 주어서 당선작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고영진] 초혼에 어려움을 겪은 이후 이혼을 하고 재혼을 통해서 불자인 남편을 만나 불심으로 갈등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심사위원님들에게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신행 수기 공모와 관련해 심사평도 한 말씀 해주시죠. 좀 전에 질적으로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고 했는데

[오영호]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불법을 만나서 자기 삶을 깨우치고 새롭게 살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독자들이 읽고 감동을 받고 이를 가슴에 새기게 되느냐는 것은 오직 쓰는 사람의 진실성과 진정성과 구체성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보면 그렇게 삶을 해도 표현력이 모자라서 그렇게 해서 좀 덜 심사위원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이제까지 겪었던 것들을 얼마나 솔직하게 읽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고영진] 진정성이 있는 글이 결국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니까 그렇게 보면 되겠군요. 이번에 해양문학회 해양집이 발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들로 구성이 되었습니까?

[오영호] 해양문학회라고 해서 이번에 열두 번째 발간이 됐는데요. 제가 해양문학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그래서 1년에 두 번 발간을 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하반기로 그래서 늘 새롭게 꾸미려고 하고 있는데요. 가장 핵심이 우리 회원들의 작품을 얼마만큼 돋보이게 하느냐 이게 우선이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특집으로 시인으로 등단한지 한 50여년이 넘는 김윤길 시인을 집중 조명코너를 마련하였고 우리 회원이 아닙니다만 고시영 작가의 ‘그래도 그게 아니다’라는 재미있는 소설도 여기에 불교적인 냄새가 풍겨서 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또 특별대담으로 관음사 회주 종호 큰 스님을 모셨습니다. 동진출가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 독자들께서도 한 번 꼭 읽어봤으면 참 좋겠습니다.

[고영진] 저희 오프닝에서 잠깐 설명을 드렸지만 30일이죠? 일요일 봉려관 스님 추모 다례제와 시상식이 열리는데 어떻게 진행됩니까?

[오영호] 우선 추모 관음사에서 10시부터 다례제가 실시가 되고요. 다례제가 끝나면 시상식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당선작에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 우수작에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 가작 네 분에게는 상패와 20만원 상당의 상품을 드리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30일 일요일 오전 10시 관음사에서 봉려관 스님 추모 다례제에 이어 신행 수기 공모전 수상식이 연계되어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영호] 네 감사합니다.

[고영진] 봉려관선양회 오영호 상임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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