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문래동 붉은 수돗물 문제와 관련해 시 전역의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노후 상수도관을 내년까지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먹는 물 문제야말로 시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시민안전에 관한 일인 만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래동 수질사고 관련 개선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벌여 현재 98.7% 교체를 달성하고 나머지 138킬로미터 구간은 오는 2022년까지 순차 교체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모두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긴급추경예산 7백27억 원을 추가 편성, 모두 천7백89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근본 원인 파악과 수질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문래동 수질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노후배관과 배수관의 끄트머리, 관말지역의 퇴적물이 수질변동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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